인터뷰, 칼럼

나의 인생이야기_미래한국 인터뷰
[ 작성자 : 한주형 | 작성일 : 2014.06.05 | 조회수 : 3788 ]

 

 나의 인생이야기

한국장학재단 곽병선 이사장

 

 나는 1942년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목단강, 일제시는 목단간성이었음)에서 태어났다, 당시 우리 집안은 평양에서 출생하신 할아버지가 일제 치하에서 정착을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청년 시절 기독교로 개종하신 후 1920년대 중반 중국 윤동주 시인이 공부한 롱징(용정)으로 이주했다. 아버님은 강원도 춘성군(지금 춘천시)에서 나셨고 어머니는 신의주 분이신데 부모님이 이렇게 할아버지를 모시고 이주한 만주에서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나는 스스로 나의 뿌리는 이북이라고 여긴다.

 만주에서 할아버지, 아버지가 황무지를 개척하며 사셨기 때문에 생활은 무척 어려웠다. 할아버지는 2남 2녀를 두었다. 맏사위, 그러니까 나의 큰 고모부가 당시 항일 무장 독립군 대장이었던 박동건 씨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우리 집은 일본의 감시와 탄압의 대상이 됐고 생활도 어려웠다. 급기야 만주사변 때 큰 아버지(곽양근, 당시 20세)는 일본군에 끌려가서 바로 돌아가셨다. 그 충격으로 할머니는 이듬해 돌아가셨다. 둘째 아들이셨던 아버지는 당시 일곱 살이었다. 이 일련의 일들을 겪은 후 우리 집안은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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