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먼저다” 나의 삶, 나의 도전

  도산아카데미 창립 26주년을 축하합니다. 그 기념집 『우리시대의 주인 찾기, 도산처럼』 신간에 남다른 혜안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정권 교수님을 위시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신간 공동저자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 한편으론 송구스러우면서, 다른 한편으론 이 기회를 빌려 저의 평소 소견을 말씀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만의 남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삽니다. 덧없는 한 인생의 주관적이고, 사적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그렇게 들어줄만한 대단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적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리들은 피차 동질적 요인을 공유하고 있고 숙명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타인의 경험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매우 동떨어져 있어, 인간 삶의 경험과 당면 문제들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그 해법에 있어서는 유사성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통설입니다. 어떤 점에서 한 인간의 고유한 경험은 광대한 우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한 인간의 이야기는 자신과 타자를 이어주고, 공동체로 연결 짓는 접점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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