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창립 16주년 기념사>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한국장학재단을 아끼고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한국장학재단이 창립 16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2009년 5월에 첫걸음을 뗀 이래, 우리는 교육의 기회 균등이라는 사명을 중심으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초심불망(初心不忘),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우리 재단의 설립취지를 되새기며 걸어왔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관심 덕분에 오늘의 한국장학재단이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 15년사를 발간하면서 재단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본 결과,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도전과 변화를 경험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디지털 전환과 대학교육의 환경 변화, 그리고 장학금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다변화 속에서 재단의 역할 또한 공공서비스 기관으로 변모되어왔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공공서비스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사명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체계 전환을 추진하며, 데이터기반 행정 혁신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재단이 공급하는 서비스가 실제 국민과 교육 현장에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제도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모두는 재단이 지향하는 핵심가치인 공정·감동·혁신·신뢰를 조직문화 속에 내재화시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곧 우리 재단의 설립취지와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길이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미래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시각으로는 변화하는 세상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져 관행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온 것이 아닌지 여부를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혁고정신(革故鼎新)의 자세로 과감하게 사고의 전환과 미래지향적 시도를 통해 진정한 혁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국가장학금, 주거안정장학금, 취창업대출, 월세보증대출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지속가능한 학자금 지원제도의 개선과 모색, 경제교육의 원천이 되는 소액 예금제도 등을 포함한 여수신기능의 도입 가능성, 해외장학기구와의 국제협력 및 인적교류의 확대, 시도별 편재성을 탈피할 수 있는 지역 간 균형 지원, 그리고 ESG 기반의 경영 혁신까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의 환경개선 및 생태계 구축을 더욱 단단히 도모하여야 할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금까지의 16년은 단단한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변화와 도전, 그리고 확장을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힘을 합친다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하며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최고의 공공기관에 재직하고 있다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열정과 책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한다면, 한국장학재단이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 지원 토탈 플랫폼”으로 비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가슴을 펴고 미래를 향해 같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 5. 7.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배 병 일